[토요부동산]신경제중심지 서남권 관심고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8.07.26 09:35

산업·업무·금융·R&D등 4개 거점축강화..개발수혜단지 어디?

서울시가 서남부 지역 7개구 일대를 경제와 문화의 새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서남권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이지역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남권 르네상스와 함께 이곳에 밀집돼 있는 준공업지역에 대한 규제도 풀기로 해 장기적으로 서남권의 주거 및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마곡지구 개발, 한강르네상스 사업, 강남순환고속도로 및 지하철 9호선 건설 등 서울시의 지속적 투자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시는 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동작 관악 등 서남권 일대를 4개 경제 중심축으로 구분해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60~70년대 국가 산업과 서울의 발전을 선도했던 옛 영광을 새롭게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 지역은 지식·창조·문화산업의 허브로 꾸미고, 여의도~양화~가양~마곡~공항 지역은 국제금융과 의(醫)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된다. 또 여의도~영등포~목동축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업무복합공간으로, 서울대~숭실대~중앙대로 이어지는 지역은 R&D(연구개발) 산학 협력축이 만들어진다.

시는 또 마곡지역을 2013년까지 첨단산업과 의생명공학의 중심단지로 개발하는 것을 비롯, 여의도는 국제금융지구, 영등포는 첨단정보와 유통복합공간, 신도림은 복합업무 생활공간으로 조성해 서남권 경제중심축을 이끌어갈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수축(서울~수원)의 관문인 시흥역 일대와 경인축(서울~인천)의 관문인 온수역 일대에 중심시설을 배치, 지역 발전의 핵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중이다.

아울러 주거와 공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을 미래산업공간 주거공간 문화여가공간으로 분리 재조성한 뒤 유휴공장시설과 대규모 공장이적지를 활용해 아트팩토리와 같은 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이정부지를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유도해 공원과 녹지 문화시설 확충은 물론 정기전세임데형 산업시설은 '산업시프트'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여건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수목적고 1개교, 고교 3개교, 도서관 6개소, 관악 영어마을 등의 교육인프라를 제공하고 동작구의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와 관악구의 서울대를 연결하는 교육특화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철 9호선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망과 난곡GRT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도로시설을 확충하는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를 개설하고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동서간 교통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항구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서남권의 낙후됐던 준공업지역이 서울의 신경제 거점도시로 육성돼 지식·창조·문화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활력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는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들썩..개발수혜 단지 노려볼까

이처럼 서남권 개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개발 호재가 알려진 강서권과 그렇지 않은 강남권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남부지역 개발계획이 알려진 서울 강서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서울 평균 상승률(2.9%)을 크게 웃돌았다. 강서권에서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금천구 아파트 매매가가 10.2%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구로구(5.3%), 관악구(4.5%) 등의 차례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이 일대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서남권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564가구로 이 중 110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먼저 강서구 공항동에서는 동부건설이 9월께 공항연립 재건축 아파트 215가구 중 75~146㎡ 112가구를 후분양한다.

구로구에서는 고척3구역에서 벽산건설이 9월께 총 339가구 중 80~145㎡ 1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영등포구치소가 천왕동 일대로 이전하면서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5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9월께 분양에 나선다. 5구역은 총 663가구 중 82~145㎡ 1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양천구 신정뉴타운 1-4구역에서는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이 783가구 중 79~145㎡ 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의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일대에는 상설전시장 등을 갖춘 영상문화센터가 들어서고 신월로 주변에는 영상테크노센터 3개 동이 들어서 '영상문화타운'으로 개발된다.

영등포구 당산4구역에서도 롯데건설이 199가구 중 98가구를 분양한다. 2호선 당산역이 가깝다. 이 일대 영등포 구로 일대 신경제축을 따라 대규모 상업단지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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