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격을 둘러싼 이견 차가 끝내 좁혀 지지 않으면서 유진투자증권이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23일 "교보증권 측과 인수를 위한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양측 모두 가격 면에서 더 이상 합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변동이 있지 않는 한 추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향후 좋은 매물이 나왔을 경우 추진할 의사가 있지만 당분간은 인수합병(M&A)보다는 자체 성장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순 교보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업계에서는 유진증권으로의 피인수설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양측은 매매 가격 문제로 오랫동안 이견 차를 보여 왔다.
교보증권의 대주주인 교보생명은 보유 지분 51.63%를 주당 3만5000원 이상(지난해말 기준 PBR 3배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반면 유진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이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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