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판공장 착공..연 700만톤 체제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7.23 11:01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 도약..후판 부족 조선업계 숨통

포스코가 광양 후판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완공 후 오는 2011년에는 연간 700만톤의 생산체제를 갖춘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3일 조선, 중공업 등 후판 수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년 광양 4고로 능력확장공사 이후 늘어날 쇳물을 활용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착공했다.

광양제철소 미니밀 공장 인근 부지에서 열린 후판공장 착공식에는 이구택 회장을 비롯,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우윤근 국회의원,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이성웅 광양시장,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구택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양 후판공장 착공은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폭발적인 후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2010년 광양 후판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7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나 국내 조선, 중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후판공장 착공과 함께 후판공장 가동에 필요한 제강 및 연주설비와 산소공장 등을 함께 건설하며 2010년 7월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투자비는 전체 투자비 1조4000억원 수준의 포항 신제강 공장 등을 포함해 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만톤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 후판 생산량은 2007년 430만톤에서 2후판, 3후판 설비합리화 효과가 더해져 2011년 725만톤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1위에 해당하는 후판생산능력이다.



포스코의 후판 제품은 높은 품질에 경쟁사나 수입재 대비 톤당 가격이 20만원 이상 저렴해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후판 공장 완공으로 조선, 중공업 등 국내 후판 수요산업의 소재 수급난이 완화되고, 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선 건조 등에 필요한 고급 후판재의 공급이 확대돼 국내 조선, 중공업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후판제품 수요는 수요산업의 호조로 2010년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브릭스(BRICs) 국가 등 신흥 공업국의 고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2007년 750만톤에서 2010년 12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비조선용 후판 수요도 해외 대형 플랜트의 수주 호조와 고유가에 따른 세계 에너지자원 개발용 후판 수요가 크게 늘어나 2007년 대비 2010년에는 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요업계는 연간 600만톤 이상의 후판제품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포스코와 국내 타 철강사들이 후판공장을 잇달아 가동하면 후판 수입량이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후판공장 건설 등을 통해 조강생산능력 세계 2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4위였다.

후판공장과 함께 후판의 원료인 슬래브를 공급하기 위한 연산 240만톤 규모의 제강공장 건설, 출선비 향상, 포항 신제강 증설, 광양3·4고로, 포항4고로 개수 작업 등이 완료되면 포스코의 조강생산능력은 2007년 3100만톤에서 2011년 40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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