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유 소비 7% 감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7.23 11:06
고유가 여파로 올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경유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이 겹치면서 감소 폭이 컸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총 3억8427만배럴로 집계됐다.

경유는 6.9% 줄어든 6787만배럴을 소비했다. 6월 한달만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량이 25.8%나 급감했다. 경유는 상반기 평균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상승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격이 오른 데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경유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의 경우 소비가 0.2% 증가해 보합 수준에 그쳤다. 휘발유 차량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만8000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소비량은 크게 감소했다. 휘발유 역시 상반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올랐다.


지경부 분석에 따르면 휘발유 차량 1대당 소비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소비량은 3.0% 증가한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소비량은 2.1%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

소비 용도별로 따지면 올 상반기 발전 부문에서 52.5%나 감소했으며 산업 부문 수송 부문(-4.5%), 산업 부문(-0.8%)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산업무문에서 사용되는 벙커-C유 소비는 26.4% 줄었으며 항공유 사용도 6.1% 줄었다.

올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4억7959만배럴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억3722만5000배럴로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유 수입은 1.2% 감소한 4억3920만2000배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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