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찰 '판교 주공상가' 무더기 유찰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7.23 09:14

10개 점포 주인 못찾아… 최고 낙찰가 동탄 절반 수준

'판교신도시=로또'라는 등식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일까.

판교신도시가 '아파트 환매'에 이어 상가 입찰에서 무더기 유찰되는 굴욕을 당했다.

또 최고 낙찰가도 지난 2006년 입찰된 동탄신도시 단지내 상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1, 22일 양일간 실시됐던 판교 주공 상가 A7-2BL과 A18-1BL의 32개 점포 첫 입찰에서 10개 점포가 유찰됐다.

A7-2BL은 9개 상가중 무려 6개 점포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A18-1BL 상가중에는 A상가 105호, 202호, 203호와 B상가 205호 등 네곳이 유찰돼 23일 재입찰분으로 넘겨졌다.

약 81억원의 투자금이 몰렸으나 전반적으로는 '판교는 로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점포는 A18-1BL A상가 101호(분양면적 64.456㎡)로 150%의 낙찰가률인 3.3㎡당 4884만원선으로 9억5250만원(내정가 6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A18-1BL B상가 101호 (분양면적 36.394㎡)도 3.3㎡당 4877만원인 5억3700만원선(내정가 3억5800만원)에 주인을 찾았고 내정가 대비 150%의 낙찰률을 보였다.

하지만 판교 상가의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06년 분양된 동탄신도시 단지 내 상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 최고 낙찰가격은 동탄 우남퍼스트빌 단지내 상가 점포가 3.3㎡당 8625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판교신도시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경기 침체 영향과 고가 낙찰에 따른 수익 저하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냉정함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투자 관심이 높았던 일부 수도권 단지내 상가에서의 고 낙찰에 따른 수익 저하라는 학습효과도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전 지역적 관심과 달리 단지내상가의 한계적 기능과 주공의 사전 정보를 제대로 이해한 투자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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