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들, 최악 실적..감원·감편 '안간힘'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3 03:40

UAL, US에어, 제트블루 실적발표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예상했던 대로 사상 최악 수준의 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들은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 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과 항공편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은 22일(현지시간) 2분기중 27억3000만달러(주당 21.47달러)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2억74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무형자산 가치 상각과 명예퇴직금 등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1.19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2.05달러보다는 적었다. 항공요금 인상으로 매출액은 5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오히려 늘었다.

UAL은 이날 내년 말까지 7000명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1500명 감원 계획보다 5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주요 노선 운항편수를 올해안으로 4-5%, 내년말까지는 추가로 10-11%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위주 단거리 항공사인 US에어웨이 역시 2분기중 영업매출은 3.2% 늘어난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5억6700만달러(주당 6.16달러)의 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아메리카 웨스트 홀딩스와의 합병에 따른 프리미엄 지출분을 제외하면 주당 1.11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US 에어웨이 역시 올해중 1-3%, 내년에는 4-6% 운항규모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가항공사 제트블루는 700만달러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 역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8% 증가했다. 제트블루는 오는 9월, 운항 스케줄을 10%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에는 컨티넨털 델타 AMR(아메리칸 에어라인)등 주요 항공사들이 일제히 적자 분기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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