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를 법으로?' 국회 호민관클럽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7.22 17:19
입법과 예산지원이 필요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해주는 ‘호민관 클럽’이 발족됐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이미경 민주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 여야 의원 38명은 희망제작소(박원순 상임이사)와 공동으로 22일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다양한 시민 창안 아이디어를 제도화하면서 국회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 적극적 소통하고 성숙한 논의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며 이를 위해 초당적 노력을 다할 것'을 창립 취지로 내걸었다.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재윤 의원은 △시민들의 아이디어 심의와 입법추진 △생활개선 정책과제에 대한 지속적 소통과 토의 △희망제작소와 함께 하는 현장탐방을 호민관클럽의 주요 역할로 제시했다.

희망제작소는 입법이 필요한 시민 아이디어로 ‘보행기본법 입법’, ‘육아휴직 직장여성의 국민건강보험로 소급납부 개정’ 등 14개의 과제를 제안했다. 예산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아토피예산 증액’, ‘자발예방예산 증액’ 등 4개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클럽에는 김영선, 박진 한나라당 의원, 이미경. 천정배 민주당 의원, 권영길.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문국현 창조한국당 의원 등 여야 의원 38명이 가입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김영선, 이미경, 권영길 의원이 공동대표단으로 선출됐다. 김영선 공동대표는 “소통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은 달변이 아닌 경청이 필요하다”며 “귀 기울이는 호민관클럽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미경 공동대표도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대변하는 호민관의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국회가 되고 이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창립식에 이어 개최된 기념 토론회에서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소통하고 일하는 국회를 위해 공청회와 청문회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호민관클럽이 만들 새로운 민주주의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모델로 "의회 안의 내부공론장과 의회 밖에 외부공론장이 생산적인 긴장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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