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올림픽 코앞에 버스폭발, 폭동…불안한 대륙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7.22 11:26
↑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폭발한 버스사진 (SOH제공)

중국에서 테러로 보이는 버스 폭발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최근 지방 각지에서 민란도 끊이지 않는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은 20일도 안 남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1일 오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시내버스 2대가 연속으로 폭발해 승객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은 쿤밍시 외곽 민산(岷山)지역 버스정류장에서도 세 번째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잇따른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첫 폭발은 오전 7시5분쯤 쿤밍시의 런민시루(人民西路) 쿤밍의대 제1부속병원 앞 버스정류소에 서 있던 54번 버스에서 일어났다. 한 시간쯤 뒤 8시10분에 인근 창위안루(昌源路)와 런민시루 교차로에서도 또 다른 54번 버스가 폭발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쿤밍 공안 당국은 의도적 범행으로 보고 테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고버스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폭발 전 남자 2명이 버스에 정체불명의 물건을 놓고 갔다"고 진술했다.

지난 19일 윈난성 멍롄(孟連)현에서는 농민들이 토지 강제수용 등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이다 공안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 17일 광둥성에서 다커짜이들의 시위로 파괴된 경찰 차량


앞서 17일에도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위안저우(園州)진에서 다커짜이(搭客仔,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승객을 나르는 사람) 수천 명이 동료가 공안에게 맞아 죽자 과잉단속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0일에는 중국 저장(浙江)성 위환(玉環)현 칸먼(坎門)진에서 농민공(일거리 찾아 도시로 몰려든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졌다. 지난 6월말에는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甕安)현에서 여중생 변사사건이 부패한 관료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번져 수만 명이 폭동을 일으키고 지방정부 청사가 불탔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각지에서 군 병력을 차출해 베이징 경비를 강화하고 이달 말까지 무장경찰 6만 명을 추가로 베이징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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