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풍력발전용 전선 국산화 성공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7.22 11:19

국내 전선업계 최초.. 해외로 '역수출'

LS전선(대표 구자열)이 풍력발전용 전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LS전선은 22일 국내에서 최초로 풍력발전용 전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풍력발전용 전선은 풍력발전기의 동력 부분(제너레이터)과 몸체를 연결, 회전날개에 의해 생성된 전기를 변압기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풍력발전용 전선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제너레이터가 수천 번 회전해도 손상되지 않도록 고도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기술이기 때문이다.

LS전선이 풍력발전용 전선을 개발함에 따라 국산화는 물론 역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LS전선이 개발한 전선은 '20년 동안 1만회 이상의 회전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유럽 풍력발전업계의 요구에 대응, 1만 5000회의 회전 테스트를 통과한 유연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성(難燃性)과 불에 타더라도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무독성 등 친환경 제품 특성까지 갖추고 있다.


조준형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은 "LS전선은 에너콘 인디아(ENERCON India) 등 주요 풍력발전업체로부터 인증을 이미 확보하고 해외 풍력발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풍력발전용 전선은 내년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하게 될 해저전력케이블과 함께 LS전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풍력발전용 전선 외에도 발전기용 권선, 송전용 중저압 전선, 배전용 초고압 지중선(地中電)과 가공선(架空線) 등 풍력의 발전부터 송배전까지 필요한 전선의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계열사인 LS엠트론과 협력해 풍력발전기를 처음 가동시키는 데 사용되는 차세대 대용량 배터리인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도 함께 마케팅할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과 함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풍력발전 시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 전세계 시장의 각각 30%를 차지하고, 인도와 중국이 신흥 시장으로 뜨고 있다. 풍력발전용 전선은 프랑스의 넥상스와 이탈리아의 프리스미안 등 유럽 전선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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