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또는 아키야마 요시히로

박종진 기자 | 2008.07.21 22:30

재일한국인 4세로 일본 오사카에 태어난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부친 추계이씨의 영향으로 3세부터 유도를 수련했다. 한국 국적을 유지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한국 유도 국가대표의 꿈을 안고 1998년 귀국해 부산시청 소속선수로 활약했으나 한국의 텃세를 넘지 못하고 2001년 결국 일본국적을 취득했다.

유도선수로 추성훈은 2001년 아시아선수권 -81kg 1위, 2002년 일본국제대회 -81kg 1위, 2002년 파리국제대회 -81kg 1위, 2002년 아시안게임 -81kg 1위, 2003년 일본초청선수권 -81kg 1위, 2003년 세계선수권 5위, 2004년 일본 선발유도선수권(올림픽 일본예선) -81kg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2004년 7월 MMA 전향을 발표하기 전까지 추성훈의 성적은 수준급이었지만, 국적 변경과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적으로 한국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한 사연 등 유도 경력은 순탄치 않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던 2004년 일본 선발유도선수권에서 -81kg 준결승 진출에 그치면서 올림픽행은 좌절됐다. 이후 MMA를 택한 추성훈은 유도를 바탕으로 하는 그라운드 기술에 타격 기술을 더해 미들급의 대표적인 격투기 스타로 성장했다.

그러나 추성훈의 MMA 경력 역시 순탄하진 않았다. 2005년 K-1 연말대회에 UFC 무제한급 토너먼트 3회 우승자 호이시 그라시이(14승 3무 3패)와 대결예정이었으나 급성요통과 탈장으로 결장했다.

2006년 K-1 연말대회에 출전한 추성훈은 일본의 격투기 영웅인 사쿠라바 가즈시를 TKO로 이겼으나 로션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됐다. 비신사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성훈은 이후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후 데니스 강에게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한 추성훈은 2007년 일회성 연말 종합격투기대회 야렌노카에서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우승자 미사키 가즈오와 대결해 KO로 졌다. 그러나 2008년 1월 9일 바닥에 한 손 이상이 닿아있는 상황에서 규정상 금지된 안면에 대한 다리공격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항의문을 제출했다. 결국 1월 22일 패배가 취소되고 무효로 바뀌었지만, 미사키전이 끝나고 병원에서 비골 골절과 왼쪽 무릎 측면 부분 손상이란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신체적인 피해는 컸다.

추성훈의 격투기 전적은 10승 1패 2무효이며, 10회의 승리 중 5회는 유술로 항복을 또 나머지 5회는 KO 또는 TKO로 승리를 거두어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추성훈은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도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06년 5월 3일 히어로스 5에서 2000년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9kg 2위 경력자 나가타 가쓰히코(4승 3패)에게 KO로 승리한 후 포옹한 이는 일본 방송인 미노리카와 노리오였다. 추성훈과 친분이 두터운 미노리카와는 2006년 11월 28일 주간 생방송 최다시간출연(21시간 42분)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3월에는 패션모델 야노 시호와의 교제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한일 양국에서 야노는 추성훈의 여자친구로 사실상 공인된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 초대손님으로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앨범 <2008 연가 추성훈>을 출시했다. 또한, 상업광고에 출연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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