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2Q 모토로라 벽 넘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7.21 14:54

분기 사상 최대 2770만대 판매...3Q 수익성 두자리 목표

LG전자의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등극에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는 올 2분기동안 전세계 시장에서 27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LG전자가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모토로라를 무난히 제치고,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노키아·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기사상 최대 2770만대 판매

LG전자 MC사업은 2분기 매출 3조8487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휴대폰 매출은 3조754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7.5% 늘었다.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2770만대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2440만대에 비해 330만대 늘어난 수치다.

'시크릿', '뷰티', '비너스' 등 전략폰들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량이 확대됐다. 또 WCDMA 휴대폰 판매는 전분기에 비해 18% 늘었다.

프리미엄 모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글로벌 '넘버3' 청신호

LG전자가 2분기 판매량이 2770만대를 기록함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모토로라의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2분기 판매량이 2200만대 이하로 1분기 2740만대에서 뒤걸음질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들어 매출을 확대할 만한 히트 모델을 내놓지 못한 데다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LG전자가 500만대 이상의 차이로 무난히 모토로라를 누르고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 3Q 수익성, 두자리수 목표

LG전자는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의 기상도가 다소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흥시장의 수요가 둔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심화로 인한 가격하락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마케팅 투자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은 두자리수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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