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넘버3 '11번가' 모바일로 뜰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7.22 07:15

유무선 연동 내년 서비스…정낙균 SKT상무 "3~4년내 손익분기점 넘을 것"

SK텔레콤이 유무선 연동 오픈마켓인 '모바일 11번가'를 내년 초에 선보인다.

모바일 오픈마켓은 지난 2월 SK텔레콤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세웠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 본부장(상무)은 지난 21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컴퓨터로 주문한 상품의 배송 상황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심 상품정보를 어디서든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11번가를 가(假) 서비스(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내년께 정식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다른 통신사들과도 제휴해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을 유무선으로 연동시켜 서비스하는 것은 SK텔레콤의 11번가가 국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11번가(www.11st.co.kr)로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 지 5개월 남짓. G마켓과 옥션에 이어 여전히 3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굴지의 대기업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11번가의 1일 평균 순방문자수는 60만 명(6월 마지막 주, 코리안 클릭 기준). 국내 전체 사이트 중 20위권이다. 이달 들어 하루 거래액은 15~2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서비스 시작 후 5개월이 채 안 돼 거둔 성과치고는 훌륭하다. 무조건 매출을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기해 소비자가 11번가를 찾게 만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기업이라고 이른바 '돈질'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1번가의 마케팅은 의외로 조용했다. 일류 스타를 기용한 CF는 없었다. 대신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높였다.

11번가는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고객 불만사항을 고객서비스(CS) 센터에서 직접 처리한다. 반품이나 환불 등 민원이 접수되면 자체 'CS펀드'에서 비용을 충당해 조치하고, 판매자와 추후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정낙균 본부장은 "요란한 광고 대신 CS를 강화해 오픈마켓에 대한 근본적 불만을 없애고 있다 "며 "CS가 곧 마케팅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1년이 되는 내년 2월경 누적 거래액이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4년 내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시장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11번가가 '만년 3위'로 남지 않으려면 모바일 11번가의 성공이 어느 정도 담보돼야 할 것 같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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