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대만 PCB 업체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7.21 11:18

저부가가치 PCB 생산기지화..경쟁력 강화방안 중 일부

국내 최대 종합전기부품 회사인 삼성전기가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대만의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PCB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대만 업체를 통해 저부가가치 제품을 만듦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조만간 대만 모 기업의 지분 51% 이상을 인수해 저부가가치형 PCB를 만들어 중국 텐진 소재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중국 시장의 저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위해 다양한 업체의 인수를 검토해왔으며, 이 가운데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대만 회사를 인수 대상 업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가 대만 PCB 업체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PCB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기는 고부가가치형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매진하고 이 회사는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이원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대만에서 생산한 제품을 텐진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납기를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중국 텐지 법인에 PCB를 공급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B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기로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대만에서 생산해 중국에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물류비 등을 절감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측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검토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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