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신참여군이 故박왕자씨 쐈다"

↑ 사고 인근 금강산 해수욕장의 관광 통제 펜스

정부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피해자인 고 박왕자씨(53)를 쏜 북한 군인이 17세 어린 여군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동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정보당국자는 20일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박씨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군인이 입대한 지 얼마 안된 17세 여성이다. 북한도 우발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참 여군이 초병의 근무수칙을 경직되게 고수해 일어난 사건이란 설명이다.

북한에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만 15, 16세의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는데 여성도 의무는 아니지만 지원해 입대할 수 있다.

정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채널을 통해서도 내부의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한국 민간단체들에 7, 8월 중 백두산 관광과 아리랑 공연 등에 대규모 참관단을 보내 줄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정부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이번 사건에 대해 대외적인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를 계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