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회생 서민기대 충족시켜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20 21:20

청와대 워크숍에 참석한 비서관급 이상 50여명과 만찬

- 이명박 대통령 "서민 위하는 새 정부 정체성 찾아야"
- 정정길 실장 "청와대 비서진은 대통령의 그림자, 조용히 보좌"
- 청와대 토요휴무제 시행, '노 홀리데이' 폐기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에게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혼신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이상 2기 참모진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열어 "우리 국민들이 나를 대통령으로 지지해 준 것은 역경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서민들의 입장을 잘 이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든 정권이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며 "새 정부의 정체성과 우리 정부가 가야할 길이 바로 이것인 만큼 다소의 어려움과 혼란이 있더라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 살리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2기 참모진, 국정철학 공유 워크숍 개최
청와대는 만찬에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비서관급 이상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달 20일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교체돼 2기 청와대 참모진이 출범한지 꼭 한 달 만에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의 일하는 자세를 언급하며 "청와대 비서관들은 행정부가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것이 본분"이라며 '그림자 역할론'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은 집행부가 아니라 대통령의 그림자인 만큼 청와대 비서관들이 앞에 나서기 보다는 행정부를 뒤에서 도와주고 갈등이 있을 경우 조정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현대사회는 불신의 시대"라며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 만나 청와대 담 넘어 바깥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국민과의 소통'을 당부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 비서관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머리와 귀, 눈과 함께 무엇보다 가슴이 중요하다"며 "'성장의 혜택이 서민에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을 공유해 서민과 소외계층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토요휴무제 시행.. 노 홀리데이 폐기
한편 청와대는 이날 워크숍에서 다음 달부터 토요휴무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돼 온 '노 홀리데이(No Holiday)' 원칙을 사실상 폐지했다.

토요 휴무제는 현 정부 출범 후 5개월 동안 청와대 직원들이 1주일 내내 쉬지 않고 강행군을 계속한데 따라 누적피로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됐다. 청와대 직원들은 그동안 평일은 오전 7시에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계속 근무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왔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평일과 일요일에 정상 근무하고, 토요일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하는 강행군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청와대 차원에서 토요 휴무제 원칙을 정해 휴식시간을 주는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요일에는 청와대 전 건물에 냉,난방이 가동되지 않고 전등도 소등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토요일에 근무해야 할 경우 각 방에 지급된 스탠드를 사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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