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서 명품 아울렛으로 간 사나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7.20 15:01

신세계 첼시 최우열 신임 대표이사 인터뷰

"할인점에서 일하다 어떻게 명품 아울렛으로 오게 됐냐구요? 명품 아울렛도 '할인점' 아닌가요?(웃음)"

국내 첫 명품 아울렛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 첼시 신임 대표이사로 최근 취임한 최우열 대표(52, 사진)의 일성이다.

지난 18일 여주 아울렛에서 만난 최 대표는 오픈 1주년을 갓 넘긴 아울렛 사업을 총괄할 새 사령탑으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0여년간 신세계 이마트에 몸담으며 할인점 사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 생소한 명품 사업을 맡게 됐지만 그는 명품 아울렛 사업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점과 마찬가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명품 아울렛도 할인점"이라며 "이제 취임한지 2주가량 돼 사업 전반을 두루 살피고 있고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외형 아울렛이라는 특징을 감안해 쇼핑과 관광을 결합하는 방안, 우천시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위한 비가림 시설 설치 등이 그 예다.

여주 아울렛은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된 교외형 명품 아울렛으로 국내에서는 미국 첼시와 신세계가 손잡고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6월 1일 개장, 1년만에 300만명이 방문,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0년 10월에는 부산 기장에 2호점도 들어선다. 최근 '포브스지 선정 세계 10대 아울렛'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 대표는 "최근 경기 불황 우려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첼시 측에서도 1년간의 실적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고 발리, 에트로 등 유명 명품 브랜드의 입점 문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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