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금강산사건,정부 초기대처 미흡"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7.20 11:20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 최근의 여러 현안과 관련해 "이렇게 갖가지 환란이 쏟아지는데도 정부의 초기 대처가 기민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정현안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람도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정부 대처든 정부 정책이든 국민에게 처음 미치는 것이 큰 인상을 남긴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고 좋은 정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초반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형국이 화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소위 '화불단행(禍不單行)'의 상황에 놓여있다"며 "한나라당도 정부와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도 문제, 대북 문제 등을 논의하겠지만 그러한 특정 주제와 상관없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회복"이라며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정책이나 어떤 조치도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현안의 뒤치다꺼리 하는데 정신을 쏟고 있다"며 "왜 이명박 정부가 집권을 했는가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8월부터는 이명박 정부가 왜 10년 만에 집권을 했고, 이 정부가 앞으로 해 나갈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비전을 국민들께 제시하고 신뢰를 받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는 이제 18대 국회 첫 임시회를 변화된 국정 운영의 출발점을 삼겠다는 각오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특위에 대해서도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관광객의 완전한 안전 보장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없을 것"이라며 "또 개성 관광을 포함해서 교류협력 사업 전반에 모든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부·정치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서 청와대에서도 정치와 행정 쪽에 뒷받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당에서 걱정하지 않고 마음 놓고 일하도록 제대로 뒷바라지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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