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발원지는 김종률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한승수 총리에 대한 질의에서 '747' 공약을 빗대 "이명박 정부가 칠(7) 수 있는 사(4)기는 다 친(7)다는 우스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20% 이하에 머물고 있는데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게 민주주의 요소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즉각 반발했다. 한 총리는 답변에 나서 "정치인의 인기는 항상 고정돼있는 것 아니고 오르락내리락한다"며 "가장 많이 내려갔을 때보다 훨씬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 총리에게도 사퇴를 종용하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며 대응했다.
한나라당은 김 의원의 발언에 즉각 대변인단 회의를 가졌으나 일단 '무(無)대응'을 결정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는 대신 "그 말 자체는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말이므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은 한 총리 등이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했다며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과 정부, 청와대가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고 판촉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우리나라 쇠고기를 (공개적으로) 다섯 번이나 먹었는데 한 번도 홍보가 안 돼 서운했다"고 대응했다.
한편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한 총리 등 이날 참석한 국무위원들에게 "현장으로 나가 국민의 고통을 듣고 국민에게 혼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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