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7.18 16:50

'이상반응=부작용'은 오해…"일반 백신보다 이상반응 낮은 수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최근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안전하다는 취지의 공식 자료를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18일 자궁경부암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이런 이상반응도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일부 방송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방영된 이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부적절한 인식을 갖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해석돼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질병관리본부는 자궁 경부암 예방접종 이후 7802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발표했고 국내에서도 40여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이와 관련 산부인과의사회는 이상반응은 부작용과 다른 의미이며, 약물과 인과관계가 밝혀진 경우에만 부작용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고된 7802건의 이상반응은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이나 일시적인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백신 접종 후 흔미 나타나는 경미한 증상이라는 것. 국내에서 보고된 40여건의 이상반응도 대부분 일반적인 다른 백신 접종 후에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이 산부인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전체 접종자 중 7% 정도가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지만 이는 다른 백신의 절반정도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과 자궁경부암 백신 간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표된 방대한 임상자료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과 백신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3명의 여성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MSD의 ‘가다실’이 시판중이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가 최근 판매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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