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선거 '색깔공방' 격화

최종일 기자 | 2008.07.18 15:24
서울시 교육감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정치공방'과 '색깔공방'이 짙어지고 있다.

박장옥 후보측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친 전교조 대 반 전교조’, ‘친 이명박 대 반 이명박’ 등 이념대결이나 탈선적인 정파선거로 번지고 있다"며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는 서울시 교육감은 오로지 교육실수요자인 서울시민이 후보들의 교육자 자질을 검증하고 공약을 검토해 공정하게 뽑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측은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 16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관련 협조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서울시당위원장 명의로 각 지역위원장과 사무국장에게 발송했다”면서 “교육감 선거에 정당이 적극 개입, 자칫 헌법이 보장하는 중립적 교육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최규식 서울시당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현 교육 위기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의 치명적 실정에 있는 만큼,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교육포기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후보는 서울시민의 심판을 면키 어렵다"며 공정택 후보를 겨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같은 공방에 가세해 정면으로 격돌하고 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참교육학부모회,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를 위한교수협의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종교계인사 1000명과 함께 주경복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이명박정권의 교육정책을 시민의 손으로 거부하고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촉구하는 선거"라며 "주경복 후보야말로 산적한 교육현안을 올바르게 해결할 유일한 교육감 후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16일에는 자유주의 교육운동연합 등 107개 시민 사회단체들이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를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하며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날 또 '좋은 서울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 모임'은 "전교조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진보신당, 진보연대 등 좌파 이념 세력이 자신들의 후보를 내세워 서울 교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면서 '반 전교조' 단일 후보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공정택 후보가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박장옥 후보측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정치와 이념을 떠나 교육현장의 학생들과 사교육 부담에서 고통받는 학부모, 공교육 붕괴 현장에서 위축된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의 미래를 봐야 한다"며 "시류에 편승한 이념과 정치논리가 본질을 흔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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