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끝 보인다" 월가에 또 낙관론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18 12:51

도이치방크 CEO "은행들 영업 서서히 정상화"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로 금융주들이 동반 연이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신용위기의 끝이 보인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도이치방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요셉 애커만은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용위기는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커만은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치가 적절했고 은행들의 영업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음을 들었다.

애커만의 발언은 JP모간체이스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증시가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인 시점에서 나왔다.

애커만은 "당국의 조치와 은행들의 다양한 자금조달 노력으로 미래의 경영은 잘 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최근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고 있고 경제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금융기관에게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커만이 위기의 끝이 보인다고 진단한 지 몇시간 후 메릴린치는 예상을 크게 넘는 분기 손실을 공개했다. 46억5000만달러(주당 4.9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주당 1.91달러 손실)를 압도하는 부진한 성적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메릴린치는 21억4000만달러(주당 2.24달러)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메릴린치의 흉흉한 실적에 따라 위기 해결이 멀었다는 비관론도 확산됐다. 무디스는 메릴린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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