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베트남 아래로… 中증시, 하락률 1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18 10:46

버블·성장률 하락·인플레 삼중고로 49%↓, 베트남은 47.2%↓ 다소 만회

조용하게 벌어진 일이었다. 중국 증시가 베트남을 제치고 글로벌 주요 증시 하락률 1위에 등단한 것이다. 올들어 전날(17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9% 하락했다. 2700선마저 이탈하며 이번주 글로벌 증시 반등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는 베트남 증시
반면 베트남 증시는 저점에서 반등하며 올해 하락률을 47.2%로 줄였다.
중국 증시의 부진은 △지독한 버블이 해소되는 와중에 △경제성장률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삼중고의 결과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10.6%는 물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10.4%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은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오름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정부의 목표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1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8.8% 뛰었다. 전월 PPI 상승률은 8.2%였다. 생산자 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18일자 '짧은 논평'을 통해 경기과열과 인플레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유류에 대한 보조금을 줄여 과열을 진작시키려 할 것이라며 다만 올림픽 이전에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FT는 일본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닛케이지수는 올들어 15.8% 떨어졌다. 엔화 가치 상승을 감안한 달러 환산 하락률은 10%에 불과하다. 일본은 인플레에 강하기 때문에 주식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FT는 일본 역시 많은 원유를 수입한다며 물가가 상승하면 내수도 영향받을 수 있다고 일반론과 다른 관점을 전했다.

그렇다고 해도 △일본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상대적으로 덜 손실을 입었고 △엔화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환율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었으며 △일본은행(BOJ)이 물가를 잡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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