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수익률 "토종이 좋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7.18 09:28

환차익 효과로 역외 설정펀드보다 양호

역외에서 설정된 브릭스(BRICs) 펀드보다 국내 브릭스 펀드가 최근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8일 "국내 브릭스 펀드는 역외 설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며 "이 차이는 환차익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브릭스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8%선을 유지했지만, 룩셈부르크와 미국, 일본 등지에서 설정된 역외 브릭스 펀드는 대부분이 -8%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의 경우에도 국내 브릭스 펀드가 평균 7%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역외 설정 펀드의 다수는 이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슈로더 브릭스 펀드의 경우 한국과 룩셈부르크, 일본 등 설정지역에 상관없이 포트폴리오가 비슷하지만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는 이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은 11.7% 올랐고(평가절하), 반면 엔화는 5.6% 평가절상되는 등 환율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에서 설정된 슈로더 브릭스의 6개월 수익률이 -4.5%인데 반해 룩셈부르크와 일본에서 설정된 슈로더 브릭스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2.2%, -17.6%였다.

김 연구원은 "환차익 외에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수익률을 가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어느 국가, 어느 업종의 비중을 높이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국내 브릭스 펀드가 역외 브릭스 펀드에 비해 중국의 비중이 높고, 브라질과 인도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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