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는 17일 "국제 보리 가격의 급등,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맥주 가격을 이와 같이 조정하게 됐다"며 18일부터 출고가격을 5.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18일 "주요 음식료품 가격이 10% 이상 인상돼도 소비 감소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맥주 소비 감소는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번 인상으로 연간 매출액이 400억~5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아가격과 물류비, 유가 등의 상승으로 인해 맥주의 원가는 가파르게 올랐다"며 "이번 인상은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흡수하고도 남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5월과 6월 판매량이 늘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27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9%, 21.3% 늘어난 769억원, 51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현재 하이트홀딩스와 하이트맥주로 분할되면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분할 재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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