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예산 420억불 "너무 쓰나?"

김진학 인턴기자 | 2008.07.18 10:11

"中정부 과다지출" vs "빈민구제 큰힘" 논란

2주간의 올림픽에 중국정부가 쏟아 붓는 예산이 420억 달러(약 42조4000억원)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로 추정되면서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그 중 많은 예산이 장기적인 가치가 있는 인프라에 소비되는 걸로 알려졌지만 일부분은 과다 소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베이징 국제공항 건설에 30억 달러, 냐오차오(새둥지) 주경기장에 5억 달러를 썼다. 조경산업 등에도 3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도 아테네 올림픽에 150억 달러를 쏟아부어 올림픽 이후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는데,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투자한 금액은 이를 크게 넘어선다.

이러한 중국의 과다지출 때문에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도 자국의 올림픽 예산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 역사상 최대의 지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좡지엔 아시아개발은행 베이징 지부 경제학자는 “이런 큰 규모의 대회는 빈민구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페이 민신 국제평화를 위한 카네기기금 중국지역 담당자는 “이 지출은 정치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으나 경제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홀거 프레우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스포츠 경제학 교수는 “국제사업에서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유치한 올림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차후에는 올림픽 경기의 규모를 줄여 좀더 많은 도시들이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한편 질베르트 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중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예산은 나름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사기업의 개입이 많았던 다른 올림픽과는 달리 베이징올림픽은 정부가 주관하기 때문이라고 중국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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