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정책위 명의의 성명을 통해 "PD수첩은 사실을 허위조작해 보도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PD수첩 보도에 대해 '시청자 사과' 조치를 결정했다"며 "한나라당은 방통심의위의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MBC는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방송위원회 제재조치 명령이 내려지면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PD수첩은 방송심의 규정만을 위반한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든 자율규범인 '방송강령'도 정면으로 어겼다"며 "MBC는 방송강령 위반을 치욕으로 생각하고 뼈저린 자기반성과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방송 전 '자체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MBC가 자체 조사위원회(외부인사 포함)를 구성해 진상을 국민들께 명백히 밝히고 그 결과 드러난 잘못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 사장 등이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국 BBC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사실과장 보도' 파문이 발생했을 때 사장 등이 책임지고 사퇴했다. 일본 NHK도 올 1월 직원들의 주식거래 파문이 확산되자 회장 등이 사임했다"며 사실상 엄기영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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