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금이 실적 '클라이맥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7.17 14:44

하반기 실적전망 낙관vs비관 엇갈려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에 대해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실적 호전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지금이 ‘클라이맥스’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14억원, 3753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각각 3843억원, 2782억원)를 크게 상회하면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정보전자사업, 석유화학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산업건축자재사업은 주택경기 악화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환율 전망치, 2차전지 및 편광판 판매량, 지분법이익 전망치 등을 상향 조정한다"며 LG화학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이익안정성이 높고 폴리실리콘 및 하이브리드카 전지 사업 등 미래사업 등을 감안할 때 업종 내 높은 선호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정보전자소재 이익 수준이 작년을 지나면서 확실히 레벨업됐고 규모와 범위의 경제 효과로 1, 2분기 석유화학부문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더 컸다"며 적정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뛰어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대증권도 "고유가에 따른 석유화학부문 수익성 둔화 우려를 정보전자소재 실적개선이 상쇄해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상반기를 정점으로 향후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른다.

중국 및 중동 증설로 석유화학산업이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액정표시장치(LCD) 과잉 공급에 따라 정보소재 부문 이익률도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영업이익은 7280억원으로 상반기 보다 15% 줄어들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메릴린치는 하반기 실적이 극도로 악화될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냈다. 3분기부터 석유화학 마진이 축소되고 유가 추가상승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이브리드카 전지와 폴리실리콘 개발 등 신사업 부문은 2010년 이후에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장 초반 보름만에 1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외국계의 '매도' 의견 등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해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대비 4.23% 하락한 9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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