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움직임에 계열 손보·증권株 '출렁'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7.17 12:58

한화證, 그룹내 대한생명 역할 재고… 흥국생명, 화재에 사옥매각

대형 생명보험사의 행보나 사업 전망 변화 등에 따라 손해보험사, 증권사 등 계열 금융사가 출렁거리는 일이 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증권은 17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한화손해보험은 오전 12시45분 현재 13% 오르고 있고 제일화재도 5.1% 상승 중이다.

이 같은 그룹 금융 계열사의 상승에는 대한생명의 역할 변화론이 자리한다. 그룹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대한생명을 둘러싼 한화그룹과 예금보험공사의 국제중재건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따른 것.

대한생명과 관련한 문제들이 마무리될 경우 한화그룹은 금융 지주사 체제 도입과 관련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인수.합병(M&A) 시비 속에 한화그룹에 최근 편입된 제일화재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새누리상호저축은행 매각작업을 중지시킨 것도 생보-손보-증권-운용-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통해 금융그룹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 자리한다.


흥국쌍용화재는 흥국생명의 사업 확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남 사옥을 흥국쌍용화재에 매각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또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승인과 흥국쌍용화재 증자 과정을 거치면서 흥국쌍용화재 지분을 7.6%대(6월말 기준, 3월말에는 0.83%)로 끌어올렸다.

태광그룹도 흥국생명, 흥국쌍용화재, 흥국증권, 흥국투신운용, 고려·예가람상호저축은행 등으로 금융그룹의 면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의 매각풍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증권사 몸값 등에 관심을 보이며 지분의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또는 매각 등 다양한 카드를 놓고 저울질을 거듭해 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작년말 교보증권이 보유한 교보투신운용 지분을 인수하고 대표이사도 교체하는 등 증권사 매각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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