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세계 3위 규모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단백질 의약품 생산 대행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쌓은 관련기술 및 설비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코스닥 시장 상장은 수익모델을 갖춘 신약개발사가 처음으로 증시에서 거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06년 크리스탈 등 3개 바이오기업이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이어 많은 바이오기업이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을 대행해 635억원의 매출액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알켐 주가를 통해 계산할 경우, 합병 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규모로 한미약품 등 상위권 제약사의 시가총액을 웃돌고 있다.
셀트리온이 최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등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독일의 생명공학회사인 메디젠(MediGene AG)과 항암 치료용 항체 의약품('anti-L1 MAb')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젠은 독일 바이오텍 기업 최초로 신약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독일 상장사로, 셀트리온은 메디젠과 지난해 11월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anti-L1 MAb'의 생산균주 개발을 포함한 공정개발과 임상물질 공급을 담당하고, 개발성공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특허와 판권, 전세계 생산 공급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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