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요트경기장 폐쇄…전염병 도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7.17 11:38
↑ 칭다오 병원에 몰리는 전염병 의심 환자들 (SOH)
대규모 녹조현상으로 몸살을 앓던 중국 칭다오 앞바다 요트경기장이 14일 돌연 폐쇄됐다. 칭다오 당국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전염병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 벨레는 이날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칭다오에서 훈련하고 있는 30여개국 요트 대표팀에게 경기장 폐쇄를 갑자기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이 16일 칭다오 일대 요트경기장의 녹조는 거의 제거 됐다고 자신하는 현지 보도를 전한 것으로 볼 때 폐쇄 원인이 적어도 녹조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은 칭다오 네티즌의 제보를 인용해 7월 들어서 두통과 구토,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칭다오 보건당국이 유행성 뇌척수막염으로 의심되는 이 병을 단순한 유행성 감기로 통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유행성뇌척수막염은 법정 전염병으로 세균성 수막염의 일종으로 갑작스러운 두통, 구토를 일으키고 체온은 38~40도까지 올라간다.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5년 1월 대륙 곳곳에서 유행했다.


미국의 중국어 신문 칸중궈도 칭다오 약방 사장의 말을 인용, "최근 고열 증세로 감기약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칭다오 앞바다에는 6월 중순부터 녹조현상이 시작돼 요트경기가 열리는 수역의 3분의 1 정도가 녹조로 뒤덮이기도 했다.

↑ 칭다오 앞바다에 몰려드는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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