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강능력 200만톤↑..연 4100억 더 번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7.17 11:00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건설 착수..100톤 규모 전로, 300톤 규모로 교체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한다. 완공되면 조강생산능력이 200만톤 늘어나 2010년 이후 연간 4100억원의 추가 이익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17일 오전 11시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강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제강공장 건설은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100톤 규모 전로를 보유하고 있던 1제강공장을 폐쇄하고 300톤 규모의 전로를 갖춘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강공장은 용광로나 파이넥스에서 생산된 쇳물 중 불순물을 제거해 질기고 단단한 성질로 만드는 공장으로 쇳물을 담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의 크기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진다. 포항제철소는 파이넥스의 본격 가동, 고로의 개수 작업 등으로 쇳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가공하는 제강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구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의 발전과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노후화된 제강공장을 대체하는 신제강공장을 착공됐다"며 "세계최초, 최대규모의 첨단 연주기가 설치돼 포스코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강공장에 설치될 300톤 규모 전로는 기존 2제강공장과 전로와 용량이 같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강생산량은 연간 약 200만톤 늘어나게 되며 이를 통해 포항제철소 전체 조강생산량도 스테인리스를 포함해 현재 연간 1560만톤에서 1760만톤 수준으로 올라선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 착공과 함께 연간 23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선재용 연주기를 설치해 고품질의 선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게 된다.

대형 교량용 건축재, 해양구조물용 및 조선용 후판 등 고부가가치강 수요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두께 400mm극후물 슬래브를 양산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연주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강공장 건설로 늘어난 조강은 주로 열연 및 후판제품을 비롯해 일부 수입에 의존하던 선재 소재인 빌릿을 증산할 계획이다.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화에 따라 2010년 이후 새로 발생하는 영업이익만 연간 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 산소플랜트 등 노후된 에너지관련 설비들도 대폭 합리화해 발전단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비용도 연간 28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강공장 건설에는 하루 1500~2000명, 준공시까지 총 100만명이 투입돼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자재 납품 등 관련업체의 경영여건도 호전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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