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와신상담'..."8월 10일만 기다린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07.21 07:10

SKT 대리점 대대적 광고 및 마케팅 준비...불법 이미지 불식도 중요

고객정보 유출로 40일간 영업정지를 당한 하나로텔레콤이 공격적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비수기로 알려진 8월 여름 통신시장에 뜨거운 영업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달 10일 대대적인 대리점 광고 및 큰 할인 폭의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지난 석달간 뺏긴 가입자를 만회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영업 개시는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으로 인수된 후 사실상 처음 하는 영업이나 마찬가지다. 잃어버린 가입자 찾기도 중요하지만 SK 관계사로서 첫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하나로텔레콤은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하나로텔레콤의 만회 전략은 우선 결합상품 출시다. 하나로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절대 뒤지지 않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3개월 이상 영업을 못해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절약된 상황이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격적인 이동전화 대리점을 통한 유선 통신 상품 판매를 위한 대대적인 대리점 광고도 준비돼있다.


하나로텔레콤의 또 다른 기대는 방통위의 경쟁사 실태 조사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행해진 텔레마케팅을 감안하면 경쟁사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통위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가 있어준다면 우리로서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은 탈법 영업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발표한 '고객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맞춰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문제가 된 텔레마케팅은 엄격한 기준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사건이 불거진 지난 5월 이후 월 6만~7만 정도의 고객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달 말이면 18만여명의 순 가입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방통위가 조사한 초고속인터넷 이용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하나로텔레콤의 361만여명의 가입자는 5월 말 기준 354만 명으로 10만명 이상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24%에서 23.5%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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