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용↓ '비명 지르는 미국'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17 07:24

지난달 고통지수 10.5% 15년래 최고수준

물가는 오르고 고용은 감소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강화되면서 미국의 고통지수(Misery Index)가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달 고통지수는 전월의 9.7%에서 10.5%로 상승했다. 이는 경제가 대선 향배를 갈랐던 때인 1993년 1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 당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고통지수 상승의 가장 큰 책임은 물가에 있다. 16일(현지시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상승했다. 1991년 이후 가장 빠른 물가 오름세다.

특히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비와 연료비 상승세가 두드러져 한달새 미국 가정의 생활비 부담이 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임금은 지난 12개월 동안 2.4% 감소했다.


실업률은 두달째 20년래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5%를 기록했다.

고통지수는 린든 존슨 행정부 시절 경제 자문을 지낸 아서 오쿤이 창안한 것으로 물가와 실업이라는 두가지 지표를 통해 개인이 경제생활을 영위하면서 체감하는 고통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고통지수 역대 최고치는 사상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였던 1980년 6월의 20.2%로, 당시 실업률은 7.6%, 물가상승률은 1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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