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반등 "고맙다, 유가+웰스파고"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7.17 00:40

다우 1만1000대 회복, 유가 133달러대 급락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개장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주춤했던 지수는 웰스파고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가는 미국내 원유재고량이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배럴당 5달러 급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1.36포인트(0.92%) 오른 1만1063.9를 나타내고 있다. S&P지수는 0.75%, 나스닥지수는 1.39% 각각 오르고 있다.

◇ 유가 급락…133달러대 =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스테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내 재고량이 예상외로 증가했다고 발표되자 하락폭이 배럴당 5달러로 확대됐다.

오전 11시 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M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5.20달러(3.75%) 하락한 133.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11일 기준) 원유 재고량이 295만 배럴 증가한 2억96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날 WTI는 4.4% 급락한 배럴당 138.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991년 이래 최대 낙폭이었다.

◇ "잘했다, 웰스파고" = 미 서부 최대 규모 은행인 웰스파고는 전문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3% 감소한 17억5000만 달러(주당 5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0센트를 웃도는 결과다.

올들어 32% 급락했던 웰스파고의 주가는 16% 급등하며 금융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6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또 모기지보증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도 각각 13% 상승중이다. 정부 구제안이 발표된 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전날 각각 27%, 26% 급락했었다.

이밖에 포장배달업체인 UPS는 1% 오르고 있으며 할인체인점인 타깃은 0.6% 상승중이다.

◇ 소비자물가 '3년래 최고'=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상승, 인플레 압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는 미국의 6월 CPI가 전월대비 1.1% 상승, 전월 0.6%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대폭으로 오른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0.7%를 0.4%포인트 웃돈 수치다.

식품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역시 월가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CPI는 전년 대비로도 5% 상승, 1991년 5월 이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가격은 6.6%, 휘발유 가격은 10.1% 치솟았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급질주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얼마나 변동시킬지 종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그밖에…모기지 신청, 산업생산 =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 신청이 전주대비 1.7% 증가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11일 기준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전주보다 1.7% 증가한 52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7.5%에서 증가율이 둔화됐다.

모기지구매지수는 1.7% 감소한 반면 리파이낸싱지수는 6.9% 증가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셀리아 첸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신용의 질이 악화되면서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며 "안도할 만한 이슈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대출금리는 6.43%에서 6.22%로 내렸다. 15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5.94%에서 5.74%, 1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금리는 7.24%에서 7.16%으로 하락했다.

이어 개장전 발표된 산업생산은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예상보다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지난 6월 산업생산이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소비제품 수요가 둔화된 반면 자동차와 의류제품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달(5월) 산업생산은 0.2%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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