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증자·강남사옥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7.16 16:32

재무구조 개선 차원..증자규모 800억 예상..강남사옥, 장부가 2배 매각 예정

흥국생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강남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흥국생명은 이달 중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규모는 8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를 열지 않아 구체적인 규모를 말하기 힘들다"며 "다만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강남 사옥도 흥국쌍용화재에 매각할 방침이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사옥의 장부가는 354억원. 흥국생명은 강남사옥 매각으로 400억여원의 매각익을 남겨 지급여력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매매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대략 장부가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금액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2007회계연도 결산달인 3월말 기준으로 151.3%이지만 2008회계연도 1분기가 끝난 6월말에는 14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것은 금리상승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환율상승으로 파생상품 가격이 내려가는 등 매도가 가능한 증권의 평가손실이 총 345억원을 기록한데다 이차손도 148억원을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와 강남사옥 매각 등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교차판매 도입 등으로 전산 인프라 등 투자해야 할 대상이 많아 투자를 확충하자는 차원"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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