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20여분간 진행된 선고 공판 후 법정을 나서는 길에 재판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재판부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선고와 관련 집행유예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특히 기자여러분께 폐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집행유예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것은 예상하는 것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이번 판결로 책임이 가벼워졌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책임은 여전히 져야죠"라고 말했다.
그동안 말해온 도의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는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는 "지금부터 생각해야죠"라고 짧게 말하고 타고 온 '59누 79XX번' 벤츠를 타고 법정을 떠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