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CJ인터넷, 애널리스트들의 배신?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7.16 14:52

잇달아 목표가 하향… 경쟁적으로 목표가 올리던 지난해와 반대

인터넷·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애정을 한껏 받던 NHN과 CJ인터넷이 최근 연이어 나오는 목표가 하향 보고서에 울상이다.

최근까지 목표가 대비 반토막이 나도록 높은 목표가를 고수하던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에 항복, 목표가를 내리면서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 흐름이 더욱 아래로 향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부정적 보고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CJ인터넷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목표가 하향 조정을 당했다. 15일 대신증권이 기존 목표가에서 15%를 내린 2만원으로 수정하더니 16일에도 메리츠증권이 2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한꺼번에 25%를 내렸다.

코스닥 대장주 NHN에 대해서도 요즘 부쩍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늘어났다. 목표가 상향 일색이던 지난해 하반기와 반대 모습이다.

이날 BNP파리바증권은 NHN에 대해 국내 경기악화로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3만4000원으로 27%나 내렸다.


30만원대 일색이던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20만원대로 목표가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대우증권이 33만8000원에서 28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으며 7일에는 메리츠증권이 30만4000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지난 1일에는 NHN 목표가 중 최고가인 37만원을 고수하던 미래에셋증권이 31만원으로 슬그머니 내렸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종목 보고서가 아닌 산업보고서를 통해 다른 기업들과 묶어서 목표가를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은 줄을 이었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대폭 내린 목표가 역시 현재 주가에 비해서는 몇십퍼센트(%)씩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NHN은 10만원대 중반, CJ인터넷은 1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직 성장성과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는 시각도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매수' 의견보다 대폭 내리고 있는 목표가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18만원을 넘던 NHN은 최근 15만원대까지 밀렸으며 1만6000원선에서 움직이던 CJ인터넷은 1만2000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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