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노조대표 사외이사몫 달라 "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7.17 09:34

사외이사 통해 경영참여… 사측 "수용할 수 없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는 16일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노조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사외이사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노조측은 "기업의 투명성은 노사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이며 건전한 지배구조 및 견제와 균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가 부당이득을 방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차 사외이사는 총 9명으로 총 보수는 2006년 72억원, 2007년 77억원, 2008년 100억원으로 보고돼 있다"며 "이처럼 엄청난 금액의 보수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가 그동안 해외 공장 설립, 국내외 생산 물량 조절 등에 대해 사전 허락을 받으라고 요구한 적은 있지만 아예 이사회에 진입하겠다는 요구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사외이사를 통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 받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며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따라 정책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부분파업으로 총 544억원, 355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4시간 부분파업에 잔업까지 거부한 기아차는 28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3차례의 부분파업으로 2144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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