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수익률은 11.37%였다. 5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수익률이 -14.58%인 것과 비교하면 1달 만에 수익률이 급반전한 셈이다.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와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2'도 각각 10.99%, 5.48%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베트남 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달 364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480선을 다시 넘는 등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과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에 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까지의 자금 이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위기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이 계속 나와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증시는 저점 대비 25% 상승했다"며 "현재 베트남 증시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저가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베트남의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양 연구원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문제였는데 최근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는 등 물가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환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시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통화 저평가로 이익이 상쇄되고 있다"며 "단기투자라면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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