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주식매수청구 15%넘으면 지주 연기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7.16 09:31

(상보)자사주매입, 전략·재무적 투자자 물색

국민은행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전체 발행주식수의 15% 이내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지주회사 전환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 은행의 재무적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향후 국내외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16일 지주사 전환과 관련,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수량을 총 발행주식의 15%를 초과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주식이전계획 승인안을 주주총회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등 국민은행 계열 8개사는 다음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이전계획을 승인,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를 설립할 예정이다.


주식매수청구가격은 6만3293원이지만,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5만4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총 발행주식의 15%를 넘어가면 국민은행이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5%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략 또는 재무적 투자자를 찾는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성공적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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