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 국무회의서 예상 밖 침묵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7.16 09:07

국무회의 모두발언서 독도·금강산 관련 언급없어… 본회의 발언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회의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학습서 명기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제29회 국무회의를 시작합니다"라고 말한 뒤 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국무회의 시작 5분 전에 티타임 장에 들어온 이 대통령은 김하중 통일부 장관, 김도연 교육부장관과 잠시 환담을 나누는 모습만 보였을 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당초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학습서 명기 문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가 16일로 연기되고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결정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되는 본회의에서의 발언은 대변인 등을 통해 걸러지는 반면 공식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회의의 전반적인 기조나 방향을 설명하는 모두발언은 언론에 내용이 직접 공개된다. 이 때문에 '다변(多辯)'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은 그동안 모두발언을 자신의 의사를 국민들에게 밝히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국무회의를 비롯한 각종 공식회의 모두발언에서 침묵을 지킨 것은 쇠고기 정국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달 3일, 그리고 청와대 인적쇄신 단행 후 첫 국무회의였던 지난달 24일 이후 이번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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