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기록적 폭락, 반갑지 않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7.16 07:45
국제유가가 15일(이날) 기록적으로 급락했지만 그렇게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오매불망 기다리던 유가 조정이 왔지만 미증시는 약세를 지속했다.

조정의 이유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어 수요가 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었다.

이날 유가는 한때 9.26달러 하락한 배럴당 135.92달러까지 떨어졌는데,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의 발언 직후 폭락이 나타났다. 종가기준 하락폭은 6.44달러로, 1991년1월17일 이후 가장 컸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연설에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커졌다는 미국 경제 진단을 발표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시장이 안정되기 이전 미국 경제가 회복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 시점은 일러도 올해 연말이라고 제시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버냉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오일 수요가 계속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올들어 원유수요는 2.6% 감소했다.

선물 브로커리지 회사인 뉴에지USA의 안토인 해프 리서치부문 대표는 "종종 단 하나의 말이 원유 또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곤 한다. 버냉키의 발언이 이런 영향을 미쳤다"며 "원유 투자자들이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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