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버냉키도 별수없네,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7.16 00:18

경제 우려로 유가 9달러 폭락, 낙폭은 줄여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을 동시에 경고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정상화를 FRB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고 FRB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증시를 되살리는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무디스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재무건전성등급(FSR)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악재다. 무디스는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의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지만, FSR 등급은 'B-'로 하향 조정했다.

6월 소매판매 부진과 더불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도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뉴욕상업거래소 정규장에서 배럴당 9달러 이상 폭락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137.25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유가 폭락 소식에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의 불신감은 여전하다. 유가 폭락에도 아직까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기엔 투자자들의 매수세 실종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체계적 금융위기가 있으며, 아직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신용위기 속에 더욱 경제 위기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파도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변한것은 없다는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전 11시 16분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6%(62.20포인트) 떨어진 1만992.9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2%(10.13포인트) 하락한 1218.17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4%(5.32포인트) 내린 2207.55를 기록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2.9% 하락세다. 이날 GM은 배당급 지급 중단과 자산 매각, 임금삭감 등을 통해 150억달러의 자금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AIG는 와코비아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6.9% 급락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1.8% 상승 중이다. 존슨앤존슨은 해외 매출 호조로 2분기 순익이 8.1% 증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장중 한때 1.603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한때 9달러 이상 떨어지며 배럴당 13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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