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주일대사, '독도 항의' 일시귀국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7.15 22:55

외교부 당국자 "귀임시기 정해진 바 없어"

권철현 주일 대사가 일본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김포공항을 통해 15일 밤 일시 귀국했다.

주일 대사의 일시귀국 조치는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001년 4월 최상용 주일 대사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일시 귀국한지 7년만의 일이다. 최 대사는 일주일 가량 본국에 머문후 일본에 돌아간 적이 있다.

김영삼 정부 말기엔 김태지 주일 대사가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적 파기로 일시귀국한 적이 있으며 1966년엔 일본이 북한에 플랜트를 수출한 것과 관련, 김동조 주일대사가 일시 귀국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소환'인 '일시귀국'은 상대국 정부에 불쾌감과 항의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외교적 수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권 대사가 언제 귀임할지 정해진 바 없다"며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활동할 만큼 활동한 후 일본으로 귀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도 일정한 변동 없이는 정상적인 외교관계 복원이 어렵다는 측면을 잘 알고 있으니 뭔가 태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귀국 직후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일본내 분위기 등을 전할 계획이다. 또 16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에게 보고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각당 지도부를 찾아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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