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표 중 43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합을 벌였던 박상천 전 대표는 33표를 얻었다. 기권이 1표였다.
문 당선자는 수락 연설에서 "성숙한 의회상 정립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차 투표에서 문 후보는 79표 가운데 36표, 박 후보는 28표를 받아 과반 득표자를 내지 못했다.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영진 후보는 15표를 얻었다.
민주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박상천 전 대표로 부의장을 추대하자는 기류였으나 다른 후보군들의 출마 의지가 강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초 조용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선은 이날 양강을 추격하는 입장인 김영진 후보의 '도발'로 달아올랐다. 김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국정 실패 세력의 수장", 박 후보를 향해 "지긋지긋한 계파정치의 폐단을 재연한 분"이라고 각각 비난했다.
이에 추가발언 기회를 가진 문희상, 박상천 두 후보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론하며 방어에 나섰다.
국회는 16일 본회의에서 부의장 2명을 선출하고 의장단을 구성한다. 앞서 한나라당에선 이윤성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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