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종부세 인하 '잰걸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7.15 16:00
여권이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종부세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15일에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종부세 인하 정책을 곧 내놓겠다고 공언하는 등 종부세 완화 기류가 확연하다.

특히 최근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과 맞물려 종부세를 비롯 거래세 인하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종부세라든지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한 경우에는 인하하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고 곧 정책을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종부세가 도입된 지 3년이 됐는데 어떻게 가져갈지 검토할 때"라면서 "종부세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종부세를) 바꿔야 한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종부세를 낮춰야 한다는 여러 의견이 있다"며 "다만 아직 체계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를 낮추는 등 대책도 마련 중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활성화 없이 어떻게 경기를 활성화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양도세 인하 등은 여건이 조성되면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며 "지방의 2주택자의 경우도 현실적인 조정 방안도 정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1일 국회 개원 연설에서 "지방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 거래가 심각히 위축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기능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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