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연최저…외인 1만계약 순매수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7.15 15:48

코스피 3% 급락장에서 외인 선물 신규매수 이유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연최저 종가를 경신했다.

미국 모기지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미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해외증시가 크게 흔들린 상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주식순매도로 수급공백 상황이 야기됐다.

1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날 종가(201.20)보다 6.45p(3.21%) 급락한 194.75에 거래를 마쳤다.

200.10에 하락출발한 선물은 개장가를 일고점으로 굳히고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일관하며 194.55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비록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194.00)을 밑돈 것은 아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연최저치를 새로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37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27일 연속 주식순매도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지수선물은 1만66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미결제약정이 7960계약 증가한 것에 비추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대부분 신규로 추정된다.

옵션만기 다음날인 지난 주말(11일) 1만6304계약의 선물을 전매도한 뒤 이틀만에 1만계약 이상 신규매수에 나서는 외국인의 태도에 대해서는 추정만 많을 뿐 실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단순히 미결제증가를 수반한 대규모 신규 매수라면 지수상승을 유도하는 강력한 파워를 발휘했겠지만 3%나 급락하는 장에서 개장초부터 꾸준히 매수규모를 늘렸다는 점은 추정의 범주를 넘어선다.

증권사의 한 선물옵션 담당자는 "외국인이 개장초부터 레벨불문하고 선물 매수 포지션을 꾸준히 늘렸다는 점 이외에 어떠한 분석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주식 공매도분에 대한 헤지매수 △ 베이시스를 높여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되는 것을 이용, 보유물량을 처분하려는 술수 △오늘밤 미증시 급등을 예상한 투기적인 매수 등 여러가지 상상은 가능하지만 속사정이 뭔지 감도 잡지 못한다"고 실토했다.


외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로 베이시스가 2.60선까지 치솟자 프로그램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472억원, 비차익거래는 6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신이 88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것에 비추어 투신은 실질적으로 2500억원 가량 주식 순매도에 나섰다는 의심이 가능하다.
연기금은 447억원의 주식과 965계약의 선물을 순매도,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 현·선물 동시 순매도에 나섰다.

베이시스 종가는 1.74로 전날(2.08)보다 하락했으나 평균 베이시스는 전날(1.72)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괴리율은 +0.02%로 전날에 이어 플러스를 유지했다.

콜옵션은 개장초부터 장마감 무렵까지 하락세를 일관했다.
195콜은 5.75까지 39.5% 하락한 뒤 6.00(-36.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풋옵션은 모든 행사가격에서 급등했다.
장중 상승폭이 180풋은 158.8%, 185풋은 119.4%, 190풋은 93.1%, 195풋은 79.8%, 200풋은 65%에 달할 정도로 풋옵션 프리미엄이 급등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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