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간호사 폄훼논란 본편 삭제로 진화

머니투데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7.16 08:02

2004년 박미경 뮤비서도 간호사 성적비하 논란일기도

'간호사 비하' 논란으로 이효리측이 삭제하기로 결정한 장면은 16일 공개될 뮤직비디오 풀 영상중 일부다.

지난 12일 예고편에 먼저 공개된 문제의 영상에서 이효리는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가슴골을 드러낸 간호사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 권창현 실장은 15일 "오전에 대한간호협회측과 통화했고, 본편에는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고 영상은 이미 퍼질대로 퍼졌는데 삭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삭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대한간호협회측은 이번 일을 두고 "전면적으로 대응할 경우 오히려 뮤직비디오를 홍보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고민했다"고 밝혔다.


가요계에서 특정 직업을 비하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가수 박미경은 자신의 뮤직비디오 '핫 스타프(Hot stuff)'에서 간호사 복장과 여경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박미경의 소속사를상대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성적인 면을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선정적이거나 특정 개인을 비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당시에 여경 단체와 연대해 함께 대응하려고 했으나 여경측에서 표현의 자유인 만큼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단독으로 대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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