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공격적인 선물 매수 이유는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7.15 13:56

공매도 헤지용, 물량처분 위한 베이시스 높이기 등 추정만 만발

외국인이 7000계약이 넘는 지수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511선까지 추락하면서 3% 넘게 급락하는 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는 개장초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미결제약정이 9500계약 이상 증가하는 것에 비추어 이같은 외인 선물 순매수가 신규매수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주 옵션만기일 다음날 1만6304계약을 전매도하고 전날에도 1844계약의 순매도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이날 대규모 순매수로 갑작스레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인 선물 매수가 공매도분에 대한 헤지매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7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대차거래를 통한 공매도분을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는데 주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외국인이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선물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8일 28조9009억까지 줄었던 대차잔고금액이 전날 30조4184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에 공매도분을 헤지하는 외인 선물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물 순매수로 인해 베이시스가 높아지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되는 시점을 이용, 외국인이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증권사의 한 선물옵션 담당자는 "최근 외국인의 선물매매 거래는 옵션이나 주식 등 어떠한 것과도 상관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하루가 달리 대규모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선물 매매에 나서는 외인 당사자와 이들의 주문을 처리하는 브로커 외엔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2만3410계약까지 증가한 뒤 지난 11일 7106계약으로 급감했던 외인의 9월물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이날 다시 1만2000계약을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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