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결합상품 "약정없이 쏜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7.16 10:15

[유·무선 결합상품]가족 가입연수 모두 합산해 누적할인

▲SK텔레콤은 이르면 8월말부터 하나로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유무선 시너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결합상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1조877억원에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의 인수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유무선 및 컨버전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무약정' 결합상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인가를 받은 상태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한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 이르면 8월말부터 결합상품을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 영업정지로 출시는 좀 늦어질 예정이지만, 통신 3개 그룹중 고객에게 가장 파워풀한 요금혜택을 드리는 상품이라 자부할 수 있다"며 결합상품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SK텔레콤이 내놓을 결합상품의 특징은 약정기간이 없다는 점이다.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가족구성원의 서비스 가입연수를 몽땅 합산, 이동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연수가 10년 미만이면, 이동전화 기본료 10%, 하나포스 사용료 10%를 할인해주고, 10년 이상은 20%씩, 20년 이상은 30%씩, 30년 이상은 50%씩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가족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50%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의 결합상품은 국내 이통시장에서 227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자사 장기가입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이어서 앞으로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를 유지하고, 이통시장의 영향력을 초고속인터넷시장으로 확대하는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결합상품 시장에서 최대의 경쟁상대로 꼽히는 KT가 결합상품의 초고속인터넷 할인율을 최대 25% 정도로 제한한 반면,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약정기간에 관계없이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공격적인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앞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상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를 최대한 묶어두면서 이를 기반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으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의 대표상품인 초고속인터넷 뿐 아니라 집전화, 하나TV,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유선통신서비스를 묶은 다양한 결합상품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르면 8월말부터 결합상품 시장에 합류할 경우 현재 KT그룹 및 LG그룹의 결합상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결합상품 경쟁도 본격 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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